네이버 증시로 해외주식 PER 확인하지 마세요~
금일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이 네이버 증권에서 조회되는 해외주식의 투자지표와 StockRow에서 조회되는 지표가 왜 상이한지 문의가 있었다. 사실 네이버 증권으로는 해외주식 재무를 확인해본적이 없어서 (사실 네이버 증권에서 해외주식 재무를 지원하는지 조차도 몰랐다.) 투자지표가 다르게 조회되고 있다는것도 몰랐다. 진짜일까?
네이버 증권은 해외주식 투자지표를 어떻게 표기하고 있을까?
사실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애플의 PER를 각각 네이버증권과 StockRow에서 조회해보았다. 네이버 증권은 20년 애플의 PER를 40.64라고 표기하고 있고, StockRow 같은 경우는 35.31로 표기하고 있다. 혹시 EPS 값이 다른가 싶어서 같이 확인해보았지만 EPS 값은 네이버 증권이나 StockRow나 둘다 3.28로 동일하게 표기하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통상 xx년도 PER를 확인해보고자 할땐 해당 기업이 일년간 영업하여 창출한 EPS로 해당 년도의 12월 말일자 종가를 나눠 계산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기업 회계결산월이 12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플의 경우 회계결산월이 매년 9월달이어서 10월 이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고로 2020년 애플의 EPS 값도 19.10월~20.9월 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작성된 값. 그럼 애플의 경우에는 20년 9월달 종가를 기준으로 EPS로 나눠줘야 올바른 PER 값이 계산되지 않을까?
애플의 20년 9월 종가는 115.81, 이를 3.28로 나눠보면 35.31 (반올림하여) 이 나온다. Stock Row에서 봤던 값이다. 반면 20년 12월 종가 132.69를 3.28로 나눠 보면? 40.45이다. 동일한 값은 아니지만 네이버 증권과 얼추 비슷한 값이 계산된다. (네이버 증권은 도데체 어떻게 계산한 것일까?) 어찌되었든 위 값으로 유추해 보았을때 네이버 증권은 9월 회계결산월의 기업을 12월 종가로 계산하여 PER 값을 도출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12월 결산을 하는데 반해, 해외의 기업들은 회계결산월이 꽤나 제각기이다. 아마도 네이버 증권은 그런 다양성을 커버하지 못하는듯...
키움증권 글로벌은 어떤가 싶어 HTS에서 조회해봤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StockRow가 표기하고 있는 값과 대략적으로 일맥상통한듯 하다. (왜 값은 다른것일까...) 위 값들이 투자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진 아니겠으나, 충분히 PER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는 혼선을 줄만한 요소인듯 하다. 누군가는 애플의 PER가 35배면 적정하고 40배면 너무 비싸다 생각할수도 있지 않겠는가...
결론은 네이버 증권은 해외주식의 투자지표를 보기엔 부적절한것 같고, 굳이 참고하자면 외국 사이트인 StockRow를 참조하는게 그나마 정합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더 좋은것은 직접 EPS를 추적해보고 주가를 통해 PER밴드를 그려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고로 아래 포스팅들을 참조해보자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