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톡레몬

반응형

 

중국 우한 폐렴으로 인해 알리바바 주가가 연일 하락중입니다. 우한 폐렴 초기에는 확진자가 얼마 없고 정보도 별로 없어 별 타격 없겠거니 생각했다가 춘절기간을 거치면서 우한 폐렴 확정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 주가에도 타격을 주는 모습입니다. 아직 오른것에 비하면 떨어진 수준에도 속하지 못하겠지만, 더 떨어진다면 관심종목으로 편입하기 위해 알리바바를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중국의 유통시장은 어떤 상태인가?

 

알리바바를 논하려면 중국의 유통시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알리바바 자체를 들여다 보기 전에 중국의 유통시장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중국은 16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제치고 최대 소비 국가로 등극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거침없이 소비액이 늘어나는 상태죠. 아마 19년은 미국 무역전쟁때문에 어느정도 성장률이 정체됬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소비 1위 국가임엔 변함이 없을것 같습니다. 

 

18년 기준 대략 6,300조원 정도가 중국의 유통시장 규모인데, 이 중 온라인 유통시장이 점유하고 있는 금액은 약 1,500조원 정도로 대략 25%가 좀 안되는 수준입니다. 되려 선진국들 보다 높은 수치죠. 개발도상국들의 특징일듯 한데,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국가들, 베트남이나 인도같은, PC 세대를 건너뛰고 모바일 시대로 바로 넘어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선진국들 보다 온라인 유통시장이 훨씬 빨리 성장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18년 기준 중국의 인터넷 보급율은 약 60% 정도 됩니다. 약 8억3천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5억명 정도는 인터넷을 사용 못하고 있네요. 인터넷 보급율이 아직 한참 높아져야하므로, 당분간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을 기대해도 무리는 없을것 같습니다.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어떤 위상을 가진 기업일까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강자가 되려면 크게 3가지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야합니다. 강력한 판매 플랫폼이 있어야하고, 이 플랫폼에서 결제하기 위한 결제 플랫폼이 있어야하고,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제품을 안전히 배달할 수 있는 배송 시스템이 있어야합니다.

 

 

우선 알리바바의 판매 플랫폼 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것 처럼 중국 전체 유통시장의 25% 정도가 전자상거래인데, 18년 기준 알리바바가 64% 정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유통 시장으로 보면 대략 15% 정도 되겠네요. 이러한 점유율에는 타오바오라는 강력한 판매 플랫폼이 있기 때문입니다. 

 

 

타오바오는 18년 기준 월간 사용자가 7억명에 이르는 알리바바 대표 판매 플랫폼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는것 처럼 타 판매 플랫폼 대비 이탈률도 훨씬 적은 편이죠. 플랫폼이라는 것이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 수록 그 힘이 강해지는 것인데 그런 관점에서 타오바오는 이미 강력한 해자를 구축한것 같습니다.

 

 

다음은 결제 플랫폼입니다. 중국도 인터넷 시장보다 모바일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case 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자 결제 시장도 PC보단 모바일 base가 훨씬 비중이 높습니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시장을 대표하는 두가지 페이가 있는데, 알리페이와 위쳇페이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결제시장의 진정한 일인자는 위쳇페이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중국을 많이 방문하는데 어딜가든 위쳇페이를 씁니다. 그렇다고 알리페이가 안쓰이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알리바바에 타오바오라는 강력한 판매플랫폼과 그 외 부수적인 판매 플랫폼이 있는 한 알리페이도 어느정도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자사 판매 플랫폼에서 자사 결제 시스템을 통해 하는것을 우선시 해주지 타사 결제 시스템을 우선시 해주진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배송시스템입니다.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판매 플랫폼을 갖고 있는 만큼 처리해야할 배송수도 가장 많습니다. 이를 처리하기위해 물류 자회사인 차이니아오를 설립하는데, 다른 배송업체들과 운영방식에 차이가 좀 있습니다.

 

징둥닷컴만 보더라도 배송을 위한 물류 시스템을 직접구축하고 운영하지만, 차이니아오 같은 경우 배송은 전적으로 협력사에 맡깁니다. 대신 배송에 필요한 데이터를 취합 관리하여 좀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배송할 수 있게끔 협력사에 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고, 관리할 수 있는 물량은 늘리는 1석 2조의 방법인듯 합니다. 덕분에 차이니아오는 현재 중국의 택배물량의 절반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큰 세가지 key 분야에서 모두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플랫폼의 특성 상 한번 자리잡으면 승자독식으로 갈 가능성이 큰데, 이미 온라인 유통시장의 신생업체가 범접하기 힘든 해자를 구축해둔듯 합니다.

 

알리바바의 미래 성장 동력은?

 

알리바바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크게 두가지인것 같습니다. 첫째는 역시나 유통시장이고, 둘째는 클라우드 입니다.

 

 

16년부터 알리바바는 허마센셩 이라는 식자재 대형마트를 운영합니다. 다른 일반 대형마트와 다른점은 매장에서 식자재를 구매할수도 있지만, 매장에서 둘러보면서 그자리에서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구매한 식자재는 매장 안에서 요리해서 먹을수도 있고, 무료로 배송을 시킬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즉 '직접 본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인 셈이죠. 다행히 꽤 인기가 좋은듯 합니다. 역세권, 숲세권과 같이 허마센셩권 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편의성을 인정받고 있는듯 합니다. 

 

이처럼 알리바바에서는 기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선을 허무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시장을 만드려고 하는것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입니다.  아마존이 그랬던것 처럼, 알리바바도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다만 아직 세계 점유율로 치자면 미미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사실 중국이라는 대형 잠재시장만 선점하더라도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 의미있는 매출액이 발생할수 있을듯 합니다. 아직은 클라우드 사업부문이 적자인 상태이지만, 커가는 중국 시장에서 현재의 점유율을 유지, 확대시켜나간다면 아마존의 대부분의 이익이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것 처럼 조만간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문도 기대해볼법 합니다.

 

남은건 가격산정뿐!

 

재무부분을 포스팅하진 않았지만, 살펴보았을때 현금흐름도 원활하고 수익성도 준수한 상황입니다. 사업성은 앞서 살펴본대로 중국이라는 대형 시장만 꽉 잡고있더라도 앞으로 성장성은 무궁무진할듯 합니다. 이제 남은것은 가격과 인내심을 발휘해보는 일일듯 합니다. 우한 폐렴으로 알리바바 주가가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시장에 워낙 돈이 많이 풀린 상태라 위아래로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용히 모니터링 하며 목표가가 올때까지 기다리는수 밖에요~

 

그나저나 투자랑 상관없이 우한폐렴은 빨리 진정이 되었으면 하네요 ㅠ 감사합니다. ^-^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