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톡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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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흥미로운 기사가 나왔습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의 대표가 블록딜 (시간 외 대량매매)로 지분을 약 20% 팔아치웠단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를 보면서 '역시 또 국내 중국 상장주'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개인적인 경험과 함꼐 국내 중국 상장주 폐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차이정왕 오가닉티코스메틱 대표, 대규모 블록딜로 주가 급락 방관

[파이낸셜뉴스] 오가닉티코스메틱의 대표이사이자 대주주가 주가 하락에도 아랑곳 않고 주식을 현금화해 빈축을 사고 있다. 회사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으나 보호예수가 끝나자마자 지분을 정리하며 하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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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40%, 주목받는 합성운모 기업에 투자(?) 하다!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한창 기업의 수익성을 공부하던 중 필자는 어마어마한 기업을 발견합니다. 인권문제로 점차 생산량이 줄어드는 천연운모를 대체할 합성운모를 생산하는 크리스탈신소재란 기업입니다.

 

 

점차 줄어들 천연운모를 대체한다는 합성운모가 주 매출원이고, 차세대 물질인 그래핀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는점, 꾸준히 증가하는 매출액과 이익들, 무엇보다 50%때를 목전에둔 어마어마한 영업이익률! 무엇하나 빼놓을게 없을정도로 크리스탈신소재는 필자 눈에 좋아보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대주주인 다이자룽 회장은 국내 주주들을 위해 중간 배당과 차등배당을 실시한다고 하였었죠.

 

이런 어마어마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당시 주가는 대략 PER 8~10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시총도 작고 하여 '아 시장이 아직 이주식을 발견하지 못하였구나, 미리 사두면 큰 수익을 얻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판단은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16년도 하반기에 발견하였고 싸다고 매수한 주가는 약 2년간 흘러내립니다. 추세가 한번도 반등한적이 없습니다 ㅋㅋ... 회사는 계속 성장하는데 왜 주가는 내리는지 이해할수가 없었고 막대한 손실에 버틸수가 없어 주식인생 처음으로 대규모 손절을 하게 됩니다.... 대략 30% 이상 잃었던것 같네요. 참고로 작년에 반등한 것은 그래핀 테마를 타면서 테마주로 분류되어 작전주로 사용되었습니다.

 

손절후 내린 개인적인 결론 : 국내 중국 상장사, 못믿을 재무제표

 

크리스탈신소재 투자 당시 좋은 재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흘러내림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좀더 시야를 넓혀 국내 중국 상장사를 살펴보니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중국 상장사는 현재 위와같이 상장되어있습니다. 사실 이것보다 훨씬 많았는데 1세대 국내 중국 상장사는 전부 상폐되었습니다. 중국원양어선, 완리, 중국 고섬 등 이름 한번씩은 다 들어보았을만한 종목들입니다.

 

 

그런데 이 기업들이 실적이 좋지 않아 4년 이익 적자와 같은 상장폐지 요건에 걸려 상장폐지가 되었느냐? 아닙니다.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완리를 들어볼 수있을것 같습니다. 

  

완리 상장폐지 사유

 

완리는 중국 타일 기업으로 준수한 재무를 갖고 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상장폐지 전 재무 보고서에 제 기억으론 대략 900억 정도의 현금성 자산이 있다고 기록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산업은행 차입금 41억을 상환하지 못해서 채무불이행 상태라니요?? 900억의 현금이 기업에 있는데 41억을 상환을 못한다?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럼 현재 상장되어있는 국내 중국 상장주들의 상태는 어떨까요?

 

컬러레이 재무상태 / 주가상태

 

로스웰 재무상태 / 주가상태

 

GRT 재무상태 / 주가상태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종목명 떼놓고 보면 이렇게 좋은 기업이 있을수가 없습니다. 장사만 했다하면 영업이익률 20%는 기본입니다. 매년 성장하는 매출액은 덤이구요. 그런데 주가는 상장이래 오른적이 한번도 없는 종목들이 태반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인 오가닉티코스메틱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익만 보면 PER 30~40 줘도 손색이 없는 성장률이네요. 이런 어마어마한 성장률이라면 대주주도 성장의 과실을 기대하며 홀딩해야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오가닉티코스메틱 회장이신 차이정왕님은 보호예수가 끝나마자마 본인의 지분을 현금화 시켜버리네요. ㅋㅋ 한국 시장에 상장해서 한국 자본을 끌어모으고 처분하고 탈출하는 행태밖에 되지 않습니다. 

 

국내 중국 상장주들의 한결같은 주주친화 정책

 

재밌는것은 오가닉티코스매틱도 과거 1~2세대 국내 중국 상장주들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똑같은 감언이설을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을 위해 중국 기업들을 국내에 지속적으로 상장시키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오가닉티코스매틱 대주주 블록딜 사태를 돌아보며

 

 

최근 우한폐렴이 창궐하면서 마스크, 손세정제가 굉장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오가닉티코스메틱도 손 세정제로 이 테마에 엮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혹여나 주식을 처음 시작하시거나 이제막 공부하고 계신 분들이 보기좋은 재무제표, 장미빛 가득한 미래 전망만 보시고 오가닉티코스메틱과 같은 국내 중국 상장주들을 매수 고려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 설사 이 소식이 사실이더라도 매수를 고려하는 것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국내 중국 상장주가 아니더라도 매수 고려할만한 기업은 한국시장에도 세계 시장에도 널리고 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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