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국의 배당성장주들을 매수할날들만 기다리며 또 다른 배당성장주인 리노공업에 대해 공부해봅니다.
우선 배당성장주를 위주로 투자하고자 하는 것이니 리노공업이 배당성장주인지를 검증해봐야겠죠. 과거 리노공업의 배당지급 이력을 살펴봅니다.
사실 리노공업이 수년째 연속적으로 배당을 성장시켜온 것은 아닙니다. 리노공업의 배당정책은 배당성향을 대략 30~40% 대를 유지하면서 EPS에 따라 배당을 지급합니다. 때문에 EPS가 안좋을 경우 배당삭감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이죠. 때문에 08~13년도 사이에는 배당삭감이 이뤄진 이력이 확인됩니다. 하지만 13년도 이후부터는 꾸준한 EPS 성장과 함께 배당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배당의 재원도 굉장히 건실해 보입니다. 장사를 해서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투자 후, 남는 금액 범위내에서 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주주환원을 위해 돈 쓸 여력이 충분해 보이네요. 참고로 리노공업은 부채중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으로 장사만 해서 투자할거 투자하고 주주환원할거 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엄청 건실한 기업인 셈이죠.
일차적으로 배당의 재원만 검토해 보았을때, 앞으로 하고있는 사업, 추진할 사업들만 잘 된다면 충분히 지속적으로 배당성장이 가능해 보입니다. 그럼 사업이 잘 될지를 살펴 봐야겠죠?
리노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3가지입니다. 전통적인 매출원이었던 리노핀, 떠오르는 캐쉬카우 IC 테스트 소켓, 그리고 신사업으로 급성장 중인 의료용 초음파 프로브입니다. 하나하나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아보죠~
우선 위는 리노공업의 제품군별 매출액 비중입니다. 몇년 전에는 리노핀이 훌륭한 캐시카우를 해주고 IC 검사 소켓이 뒤따라 성장하는 차세대 제품군이었다면 현재는 리노핀이 살짝 지는 별이되었고 IC 검사 소켓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극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의료용 초음파 프로브를 하나의 제품군으로 하여 공시하기 시작하였는데 기타 매출이 19년도 들어 대폭 감소한것으로 미루어 보아 과거의 기타 대부분이 의료용 초음파였다고 고려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우선 리노핀이 어떤 제품이고 향후 방향성이 어떻게 될것인가 고민해보죠. 리노핀이란 대충 왼쪽처럼 생긴 핀인대, 리노공업에서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제품입니다. 전기제품을 생산할때 주로 전기제품 구동을 하기 위해 PCB가 필요하고 그 PCB위에 많은 기능들을 하는 소자를 실장해줍니다. 마치 중간 그림의 삼성 Dram 처럼요. 그 다음 전자제품을 판매하기전에 잘 작동하는지, 전기가 잘 통하는지 검사를 해야겠죠? 이때 오른쪽 그림처럼 리노핀을 검사기에 꼽고 PCB 를 안착시켜 검사를 하게 됩니다.
때문에 전자제품이 회로구성이 복잡할수록, 즉 검사 포인트가 많은 제품일수록 그리고 그러한 PCB가 탑재된 전자제품이 많이 팔릴 수록 리노핀의 수요는 더욱 많아집니다. 게다가 소모품이기 때문에 사용을 많이 할수록 새로운 리노핀으로 교체해줘야하는 수요도 빨리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러한 PCB가 탑재된 전자제품들의 판매량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스마트폰의 증가세가 많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죠. 때문에 반도체가 호황이었던 17년을 정점으로 리노핀의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자제품이 발전 안하는 것은 아니고 계속 기능도 많아지고 아이팟이나 구글글라스와 같은 새로운 제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나올테니 리노핀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회사 연구개발 내용을 참고해보면 전기차쪽 배터리 검사용의 리노핀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보아 해당 분야에서도 향후 수요가 꾸준히 있을듯 합니다.
다음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극하고 있는 리노공업의 IC 테스트 소켓을 살펴보죠. IC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를 제작하고 나면 반도체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검사를 해야할텐데 이 검사기와 반도체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중간 매개체입니다. 즉 반도체를 검사하기 위해선 필수적을 필요한 요소이죠. 당연히 반도체가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IC 테스트 소켓도 많이 필요할 것이고, 소모품이기 때문에 많이 검사할 수록 교체 수요도 많아지게 됩니다.
제품 특성답게 반도체의 생산수량에 매출이 비례합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많이 팔린 17년 18년 매출이 이전 대비 많이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반도체 자체의 단가가 떨어저 반도체 메이커의 매출과 이익은 떨어져도 반도체 생산수량만 유지된다면 리노공업은 매출과 이익이 찍힌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최근 6개년 리노공업의 ROE 듀퐁분석 결과를 봐도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든 말든 매년 꾸준한 순이익을 찍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7년 경우 기타손실로 외화손실이 좀 크게 잡혀있어 당기순이익률이 다른 년도보다 좀 작습니다.)
더욱이 IC test 소켓은 IC 제품 하나하나 마다 모두 커스터마이징 되는 제품인데 회사에서 밝히는것 처럼 다품종 소량 생산이다 보니 신제품 출하 후 초기가 이익이 높습니다. 그런데 전자제품들이 발전하는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 반도체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와 TSMC의 파운더리 경쟁만 보더라도 7nm 를 양산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5nm, 3nm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상황이라면 웃는 것은 리노공업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용 초음파 프로브입니다. 건강검진을 받아 보셨다면 의사선생님이 복부에 젤을 바르고 뭔 미니청소기 같은걸로 배를 문지르면서 초음파 영상을 보는 것을 기억하실겁니다. 그 미니청소기 같은게 초음파 프로브입니다. 지식이 딸려 리노공업의 기존사업과 초음파 프로브가 어떤 유사점이 있어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었는지는 잘 파악이 안되지만.. ㅜㅜ (알고 계신분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ㅎㅎ) 어찌되었든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기술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의료기기 사업은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고 교체 비용이 높은, 즉 선점된 시장을 빼앗기가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때문에 대형 의료기기 업체를 고객사로 뚫을 경우 사업 확장성이 크죠. 현재 리노공업은 초음파 프로브를 지멘스에 납품중입니다. 지멘스는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에서 세계 Top 5안에 드는 회사이기도 하죠. 지멘스에 납품한다는 것 만으로 기술력은 인정받는다고 인지하여도 문제가 없을듯 합니다. 사실 초음파 프로브는 지멘스에만 납품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 리노공업의 의료부문 성장성이 이어지려면 추가 고객사 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2년간 부산지역에 리노공업으로선 드물게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여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신설하였습니다.
앞서 리노공업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았지만 이리보나 저리보나 아주 훌륭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도 초반부터 이어온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효과, 대기업들이 뛰어들만한 규모가 되지 않는 매출 규모 및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 등은 앞으로도 리노공업이 우수한 실적을 유지해 나가는데 든든한 자산이 될듯 합니다.
다만 최근 반도체 테마가 한차례 휩쓴 상황이라 주가가 많이 상승해 있는 상태입니다. 한창 횡보할때 찾아봤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이래서 미리미리 공부해두고 모니터링 해야하나봅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어도 좋지 않은 타이밍에 잡으면 수익률은 좋을 수 없겠죠!? 인내심있게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빨리좀 내려와라~~~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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