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톡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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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들부터 꾸준히 한국의 배당성장주들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배당성장주들을 여러개 분석해두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 매수 기회가 오겠죠 ^^;;?? 오늘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 1~2위를 다투는 고려아연에 대해서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고려아연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고려아연은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고려아연이라는 회사 이름을 들으면 아연만드는 회사겠구나를 생각하실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다만 아연을 만드는 회사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광산에서 아연정광(아연 + 여러가지 부산물이 섞인 원석)을 캐는 광산 회사는 아니고, 정확히는 아연정광을 제련하여 순수 아연을 생산/판매하는 '제련' 회사입니다. 확 와닿지 않는다면 원유를 수입해서 가공하여 에틸렌과 같은 화학물을 판매하는 정유사들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

 

 

사업 모델이 원재료를 받아 제련하여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원재료를 얼마나 싸게 사올수 있는지 그리고 금속 원석으로 부터 얼마나 순수 금속을 뽑아낼수 있을지가 고려아연의 수익성의 관건입니다. 이때 원재료를 얼마나 싸게 사올수 있을지를 나타낸 것을 제련 수수료라고 하며 Treatment Charge 의 약자를 써서 TC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으로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이 TC가 얼마나 높은가에 따라 많이 변동됩니다. 때문에 앞으로 아연과 연의 TC가 어떻게 변할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죠. 기본적으로 TC도 자본주의의 불변의 진리에 따라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됩니다. TC의 상승과 하락을 잘 설명해주는 도표가 있어 한번 가져와봤는데요, 기본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연이나 연을 제련해주는 회사는 일정한데 광석회사들이 정광 채굴을 늘리고 이에 따라 정광공급이 늘어나면 당연히 제련해주는 회사들은 '더 정광을 싸게 주는 광석회사꺼 해줄꺼임!' 하면서 TC를 올려부르겠죠. 그럼 상승된 TC에 신난 제련회사들은 제련량을 늘리고 시중에 순수 아연이나 연의 공급량이 늘어납니다. 그럼 순수 아연과 연의 가격이 떨어지겠죠. 자연스럽게 광산회사들은 수익성이 안좋아지니 채굴량을 줄여버립니다. 이전엔 정광의 공급이 너무 많아 문제였는데 이제는 공급이 딸리는 상황이 되니 TC의 결정권은 자연스레 제련회사에서 광산회사로 넘어갑니다. 이처럼 고려아연의 이익은 기본적으로 어느정도의 Cycle을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고려아연이 아연과 연의 제련을 통해서 제련 수수료만 이익으로 가져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연과 연을 제련하면 다양한 부산물들이 같이 나오게 되는데 고려아연은 이 부산물들을 쓰래기 취급하지 않고 치약에 마지막을 짜듯이 쭉쭉짜냅니다. 

 

 

그 결과 위와 같이 금과 은은 사업보고서 매출에 당당히 기재할 만큼 비중있는 품목이 되었고 다른 부산물들도 적잖게 매출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금과 은 가격이 수익성에 중요하겠죠??

 

고려아연 지금은 어떤 Cycle에 있는 상황인가!

 

 

그렇다면 고려아연은 현재 어떤 상황에 있을까요. 첫번째 도표는 아연정광의 전세계 생산량 동향입니다. 보시는것 처럼 16년 아연전광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아마 세계에서 아연수요가 가장 많은 중국의 경기가 안좋으면서 생산량이 많이 감소한듯 합니다. 그러면서 약 2년간 아연정광 광산에 신규 투자가 부진하였고 18~19년에 들어 아연정광 광산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우측 도표) 

 

 

덕분에 제련사의 TC가 15년부터 17년까지 곤두박질 치다가 아연정광의 공급이 늘어나는 18년부터 급격히 상승중에 있습니다. 작년에도 광산에 신규 투자가 이루어졌으니 아연정광 초과공급 기조는 한동안 계속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고려아연의 분기보고서를 봐도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예측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연의 경우에는 아연과 같은 자료를 결국 찾진 못했지만 ㅠ 작년 하반기부터 연 TC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아 연 정광이 제련량보다 초과공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고려아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환경 이슈로 정광의 생산이 원활치 않았지만, 연의 제련 또한 원활치 않아 타국가로 연 정광이 많이 공급되면서 연 TC가 상승추세에 있는듯 합니다.

 

 

부산물인 금과 은 가격입니다. 최근 우한 폐렴, 미중 무역전쟁 등등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시장변동성이 커져 안전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많이 상승한 상황입니다. 고려아연은 가만히 않아서 가격 상승의 수혜만 누리면 되었네요 ㅎㅎ

 

이처럼 현재 고려아연이 다루고있는 모든 사업군이 현재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때문에 2020년 실적은 크게 걱정없을것 같습니다.

 

고려아연 배당성장이 지속될수 있을까? 장기 성장 방안이 필요해!

 

 

고려아연은 꾸준한 수익성이 나는 만큼 배당도 꾸준히 주주들에게 지급하였습니다. 그냥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 성장에 따라 배당성장도 같이 이뤄졌었죠. 14년 주당 6500원 지급하던것을 18년에 11000원 지급하여 거의 5년만에 70%의 배당성장을 이뤘습니다. 배당성향도 30~40% 사이인 상황이라 좀더 올리거나 유지할만한 여력이 있는 상황입니다.

 

배당 총액도 영업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던 14년을 제외하곤 최근 4년간 잉여현금흐름 안에서 배당을 지급해왔습니다. 아직 작년 배당 공시가 뜨진 않았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배당성장이 어느정도는 이뤄질수 있으리라 기대해볼만 할것 같습니다. (주주님들 부럽습니다)

 

 

꾸준하고 주주친화적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현재 14년도부터 지속적으로 횡보세에 있습니다. 좀더 넓게보면 12년정도 부터 도달했던 주가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게 장기로 횡보하고 있는 사유는 아마도 성장성의 부재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꾸준하지만 아연과 연의 수요량에 의해 매출이 결정되다 보니 수요량이 급증하지 않는한 전세계적 저성장 기조에 따라 급 성장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매출의 한축을 차지하는 연 같은 경우 대부분이 자동차 납축전지에 사용됩니다. 최근까지는 차량의 납축전지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였지만, 문제는 차량이 점점 전동화, 전기차화 되간다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전기차에도 저전압의 납축전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테슬라Y와 같은 프리미엄 전기차 위주로 납축전지가 리튬전지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고려아연도 연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최근 발표한 투자계획에서 평년과 다른 투자계획이 발표되었는데 기타 투자 목적으로 약 1700억원이 배정되어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전기동박 시장으로 진출하려는게 아닌가 유추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연과 연 제련과정에서 고려아연은 구리를 연간 약 2.5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여서 전기동박을 생산 시 원재료 값이 거의 들지 않는 그러한 구조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 생산실적 및 매출실적

 

현재 국내에서는 일진머티리얼즈가 대표적으로 전기동박을 생산판매중인데, 연간 약 2만톤 정도를 생산 판매하여 3천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 정도 선인데, 고려아연이 해당 사업을 한다면 원자재 가격이 거의 들지 않을테니 영업이익률은 훨씬 좋아질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고려아연에서 기타 투자가 전기동박 사업을 위한 투자가 맞는것인지 확인부터 해줘야겠죠 ^^;

 

앞서 알아본것 처럼 고려아연이 주가 Rerating과 배당성장이 지속적으로 되기 위해선 무언가 새로운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간 벌어둔게 많아 현금 총탄은 충분합니다. 고려아연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성공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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