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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삼성전자?? 무슨회사인데 삼성전자랑 관련이 있지?

 

하만 음향기기 브랜드

 

하만이라는 기업을 들어보셨나요? 아마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잘 아시리라 생각되고,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생소한 이름일듯 합니다. 그럼 질문을 바꿔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사면 번들로 챙겨주는 이어폰에 AKG 라는 로고를 보신적이 있으실까요? 아마 삼성전자 갤럭시 폰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대부분 봤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AKG라는 브랜드가 하만이라는 기업의 음향기기 브랜드입니다. AKG 뿐만 아니라 하만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유명한 JBL이라는 음향기기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만의 카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시장 점유율

 

하만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명한 것은 생활 음향기기 (스피커, 이어폰, 헤드폰 등)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하만의 주 사업은 자동차 분야입니다. 특히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오디오, 네비게이션 등)과 카 오디오로 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을만큼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죠. 

 

뭐 대충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하기 위해 자금조달하고 주주들 보상해줬단 소리...

 

사업군만 보면 삼성전자랑 음향기기정도 겹칠것 같단 생각은 드는데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삼성전자가 17년도에 하만을 약 9조5천억원에 인수를 하게됩니다. 하만을 인수하기 전에도 삼성전자는 자동차의 전장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고 키워왔지만, 처음부터 시작하여 기존 경쟁자들과 경쟁하는게 만만찮았겠죠. 16~17년이면 삼성에 남아도는게 현금이었습니다. 결국 남아도는 현금으로 하만 인수 한방을 통해 전장분야 선두주자로 우뚝 선 셈이죠. 

 

9조5천억의 하만, 영업이익은 574억??

 

9조5천억이란 인수대금은 삼성전자 M&A History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여 인수한 기업이니 삼성전자 실적에 바로 이바지 할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었습니다.

 

출처 : 더벨

 

매출액은 인수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갔지만, 수익성은 영업이익률이 1%가 안될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손상된 것이죠. 여기에는 여러가지 사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사유는 인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비용들과 하만의 자회사 통폐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출처 : 더벨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할 당시 하만의 종속기업인 109개를 모두 인수하였습니다. 삼성전자라는 어마어마한 거대 공룡 기업에 갑자기 109개 회사가 더 생긴 셈이죠. 삼성전자에도 북미법인이 많은데 북미에만 수십개의 법인이 더 생겨버리는 상황이니 이만큼 다 필요 없었겠죠. 하여 삼성전자는 지난 3년간 하만의 법인들을 통폐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비용들이 발생했겠죠. 때문에 하만의 수익성이 많이 훼손되어 왔던 것 같습니다.

 

하만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사이클성 이익을 보완해줄 예정!

 

출처 : 더벨

 

그런데 최근 세개 분기 실적을 보면 이러한 종속기업 통폐합 과정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이익률이 들쑥날쑥했던 2개년 대비 19년도 2분기 부터는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매출도 지속적으로 우상향을 그리는 모습이구요. 

 

하만 16년도 실적

 

사실 하만은 지금처럼 수익성이 나쁜 기업은 아니었습니다. 삼성전자에 인수되기 전 15~16년도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이 약 9~10% 정도 되는 제조업 치고 준수한 영업이익률을 가진 기업이었습니다. 때문에 삼성전자 인수 후 조직 최적화 과정을 거친 다음 과거와 같은 수익성만 되찾는다고 한다면 현 매출액 10조 기준 9000억원~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업인 셈이죠.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물론 삼성전자의 다른 사업부문이 한해 창출해내는 영업이익에 비하면 여전히 모자라는 수준이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싸이클을 타는 사업이 삼성전자의 주 매출원인 만큼 사이클성 영업이익에 조금이나마 안정적인 이익을 보태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만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예정!

 

 

우리 JY 부회장님이 이정도 수준을 바라고 하만을 인수한 것은 아니겠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삼성전자는 전장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상용화 이후 차량 인포테인먼트 및 통신 분야를 고려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 하만입니다. 

 

기존 카오디오 / 대세가 될 디지털 콕핏

특히 자율주행이 상용화 되고 나면 차량에서 탑승자들에게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들이 많이 필요하게 될텐데 현재 이 분야를 준비하기 위해 각 카오디오 기업들은 디지털 콕핏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위 그림만 봐도... 디지털 콕핏이 훨씬 미래지향적이고 무엇보다 비싸보이지 않으신가요? 당연히 기존 카오디오 대비 디지털콕핏의 부가가치가 훨씬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디지털 콕핏이 상용화 되고, 대중적인 차량에도 설치되기 시작한다면 하만과 같이 카오디오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 레벨 자체가 리레이팅 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특히 하만은 삼성전자라는 전자 H/W 전세계 선두 기업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더더욱이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20년전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10년 전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분야에서 Fast Follower 로서 성장해 왔습니다. 다가올 10년에서는 하만을 통해 전장분야 Market leader 로서 성장해 나가길 주주로서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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