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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트리거가 된 미국 리쇼어링 정책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코로나 발병 이후 세계 유수 제조업들은 심각한 공급 이슈를 겪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또한 제조업에 종사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자재공급이 안되어 몇주간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러한 공급이슈를 각국에서 해결하고자 자재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리쇼어링 정책을 강하게 펼치는 국가가 미국입니다. 사실 미국은 코로나가 발병하기 전부터 리쇼어링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합니다. 다만 코로나 발병으로 인해 리쇼어링의 필요성이 한층 강조되면서 이때다 싶어 트럼프 대통령이 물들어올때 노젓는 격인 셈이죠.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온갖 해외의 기업들을 푸쉬하며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세우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이런 요구를 하는데 미국에 투자를 안할 수 없겠죠...? 세계 1위 파운더리 기업인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도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행위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잘나가는 놈은 더 잘나간다고 리쇼어링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미국에선 코로나 이후 다시 완만하게 취업률이 상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어떤 기업이 수혜를 입을까요?

 

미국 리쇼어링 수혜주 ADP

 

 

혹시 ADP 민간고용보고서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번에 미국의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많이 언급되었던 보고서 중 하나인데요, 여기서 ADP란 Automatic Data Processing 이라는 풀네임의 약자입니다. 맞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ADP가 그 ADP 입니다. ADP는 회사명만 봤을땐 DATA 관련 회사인가 싶지만, 각종 인사 / 인력 관리 업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미국의 수많은 기업들은 ADP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복지를 제공하고, 인사 관련 업무를 진행합니다. 덕분에 ADP는 고용보고서를 만들만큼 어마어마한 인력 Data를 취급할 수 있죠.

 

 

ADP의 사업부문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인력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ES 부문과 인력을 파견하여 조직을 최적화 시켜주는 PEO 서비스입니다. 주로 ES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하며 마진역시 ES 부문이 훨씬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PEO 부문이 무시할 정도는 아닙니다. 추가적으로 ADP는 고객사의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기위해 고객사로 부터 임금을 입금받는데요, 이 돈이 무시를 못합니다. 약 30조원의 돈이 ADP 계좌로 입금되는데 그냥 들고있으면 매우 멍청한 짓이겠죠? ADP는 이 돈을 AAA등급의 단기 채권에다가 넣어두고 이자놀이를 합니다. 이로인해 발생되는 매출이 약 6700억 정도에 달합니다. 꽁돈인 셈이죠.

 

ADP의 강점 알아보기

 

인사업무 시스템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ADP

 

사업구조는 대략 알아보았고, 그럼 ADP가 어떤 강점이 있는지 알아봐야겠죠. 우선 강력한 전환비용입니다. 기업에 근무하여 ERP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한번 특정 ERP에 익숙해지면 바꾸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닙니다. 또한 많은 정보들이 해당 ERP를 사용할 동안 해당 ERP에 최적화 되어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다른 ERP로 전환하려면 골머리가 아프겠죠. 이런점으로 볼때 대부분의 고객사가 한번 고객사면 영원한 고객사가 되는... 그런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돈이 거의 들지 않는 비지니스라는 점입니다. 영업현금흐름을 25억달러를 뽑을 동안 ADP는 영업에 필요한 자본지출을 1.5억달러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번 시스템을 개발해두고 여러 고객들에게 공용사용 할 수 있으니 큰 돈이 들어갈 이유가 없습니다. 그 덕분에 영업현금흐름 = 잉여현금흐름이 될 정도의 경이로운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죠. 

 

ADP 급여 명세서

 

주저리 주저리 알아봤지만 사실 ADP의 강점의 시작이 BM이고 끝이 BM입니다. 고객들이 ADP를 사용할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둔 상황 자체가 그냥 강점이 되는 셈이죠. 미국 직장인들 중 1/6 이 ADP를 통해 급여를 받는다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ㅎㅎ... 그저 미국의 노동인구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성장해나갈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인 셈입니다.

 

ADP 투자 아이디어

 

 

그럼 ADP의 투자 아이디어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우선은 코로나로 인해 낮아진 주가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의 실업자가 2000만명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실업청구수당 건수로 미루어 보아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는것 같긴합니다만 그래도 기록적인 실업자 수죠 ㅎㅎ... 실업자수 증가는 곧 ADP의 매출 감소를 의미합니다. 때문에 180불대에서 놀던 주가가 코로나 사태때 100불 언저리로 하락하고 현재는 어느정도 회복하여 140불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38배 까지 갔던 PER Valuation은 현재 30배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과거 26배 정도에서 움직이던 주가수준보단 높은 밸류에이션이지만 19년 들어 EPS도 확연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Valuation이 한단계 Up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두번째는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적극 추진 + 해외기업의 미국 투자 증가입니다. ADP는 미국의 인력시장, 노동인구 성장에 업혀 성장하는 기업입니다. 때문에 미국에 일자리가 많아질 수록, 기업이 많아질 수록 ADP는 수혜를 받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코로나로 인해 자국 생산,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한동안 지속된다면 미국과 영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ADP에게 장기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을 포함한 강력한 주주환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ADP의 현금창출능력은 굉장히 뛰어납니다. 때문에 남는 현금흐름으로 자사주를 대거 매입하고 배당을 매년 성장시켜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ADP는 배당을 25년 이상 성장시켜온 배당귀족주 중에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년도에는 전년도 대비 15% 이상 배당금을 상향하는 등 여전히 활발하게 배당성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14년~17년 주주환원 총액이 잉여현금흐름보다 높을때가 잠시 있었지만 대부분의 년도는 잉여현금흐름 내에서 주주환원 총액이 증액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앞으로도 강력한 주주환원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ADP 둘러보기를 마치며~

 

 

ADP 20.3Q (회계기준이 6월입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해 4Q 타격은 꽤나 클것으로 경영진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장기 성장에는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위 차트에서 보시는것 처럼 ADP는 매수 타이밍을 몇번 주지 않는 기업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많이 하락하였는데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하루빨리 미국이 정상화 되길 바래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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