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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간으로 금일 아침 마이크로소프트의 20.4Q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년도는 6월이기 때문에 2분기가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로 따지자면 결산 실적 공고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먼저 말씀드려보자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조금 천천히 가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조금듭니다. 세부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죠!

 

올해도 역시 성장! 그러나 주가는 그것보다 더 성장...??

마이크로소프트는 office365를 서비스하는 기업답게 실적발표도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office 도구를 통해 주주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만저볼수 있도록 엑셀 자료로도 공유를 해주는데, 그 자료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이번 분기, 이번 해에도 역시나 성장을 하였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연간 성장을 보면 매출액은 13.65% 영업이익은 무려 23% 이상을 증가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네요. 다만 4분기는 영업이익의 성장이 조금 아쉽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8% 성장을 하였는데요,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생산성 및 비지니스 서비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IR 자료에 따르면 생산성 및 비즈니스 서비스 영업이익이 저조한 것은 office Commercial 부문에서 기업 고객들이 영구성 office 에서 구독형 office365로 넘어가면서 매출이 많이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기업들이 영구적 office 구매에서 구독형 클라우드 office로 넘어가면서 전환비용이 많이 발생한듯 합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도 office 365의 고객매출은 약 19% 성장하였다고 밝히고 있구요. 구독형 office 가 많이 활성화 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니 앞으로 한동안 이러한 비용이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ersonal Computing 사업분야는 매출액이 성장한 만큼 영업이익 또한 성장하였습니다만, 일회성으로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이벤트가 한가지 있었습니다.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하였죠. 이러한 매장 철수 비용이 일회성으로 Personal Computing 사업분야 이번분기 실적에 반영되었습니다. 일회성 비용이니... 다음 분기는 좀더 높은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분기는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성장하진 못하였지만, 일년 단위로 보면 올해도 큰폭으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EPS도 $5.76로 전년대비 약 14% 정도 성장하였네요. 순이익 절대금액 자체가 성장한 요인도 크게 작용하겠지만, EPS가 더 큰폭으로 상승하는 이유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주환원 정책에도 요인이 있을것 같습니다. 자사주 매입에 무려 회계년도 20년 한해동안 20조원가까이 사용하였네요. 이러하니 실적이 좀 덜 나오더라도 EPS가 상승할 수 밖엔 없는 구조인듯 합니다.

 

이렇게 EPS 가 크게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역대 최고 밸류를 시장에서 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30~34배에서 움직이다가 코로나 이후 34배를 넘어 38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니깐요. 넘치는 유동성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평가가 변했다고 판단해야할 것인지 실적에 비해 주가가 너무 빨리 달려나가고 있는 것인지 고민을 해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자체적으로 21년 회계년도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힌트를 주긴 하였습니다. 바로 감가상각비인데요, IR 자료에 따르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나 서버 장비의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서버 장비는 2년, 네트워크 장비는 3년에 상각하던 감가상각비를 4년에 상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가령 기존에 $12,000의 서버 감가상각비를 2년에 나눠 $6,000 씩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였다면, 이제는 4년으로 늘려 $3000 씩 계상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판매관리비 금액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및 네트워크 자산의 한해 감가상각비가 얼마인지는 제대로 알순 없지만,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한해 감가상각비는 약 15조원 정도 됩니다. 어마어마한 비용이죠. 저기서 1/3만 서버 및 네트워크 자산이라고하면 약 5조원 정도인데 이를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릴경우 반영되는 감가상각은 한해 2.5조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적지 않은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겠죠. 물론 현금이 실제로 나가지 않는 계정이라 무슨 소용일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실제로 기존에 2년 사용하던 서버를 2년더 사용한다면 Capex도 줄어들고, 비용절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부분이 실제로 21.1Q 실적에 반영될 것인지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쑥쑥 성장해나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이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요 ㅎㅎ 주가도 그에 발맞춰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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