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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국내 온라인 쇼핑 1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가 사업체 통째로 매각에 나선다는 소식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왜 매각을 결정하게 되었나?

 

 

이베이코리아는 적자투성이인 온라인쇼핑 생태계에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영업이익은 좀 감소추세에 있으나 흑자 상태인 상황이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베이코리아가 사업체를 매각에 나선 사유는 무엇일까요?

 

 

'이베이' 저격한 엘리엇…"자회사 팔고 본업 집중하라"

/ 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엔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를 타깃으로 정했다. 또다른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밸류와 함께 경영 개선을 압박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엘리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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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가 매각에 나선 첫번째 이유는 미국 본사인 이베이의 구조조정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초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엘리엇 펀드가 미국 이베이의 지분 4% 보유 공시를 내면서 경영참여를 선언합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현대차에게 요구했던것 처럼 엘리엇 펀드는 미국 이베이의 구조조정을 위해 각종 자회사를 매각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하죠. 우리나라 기업과 달리 미국 이베이는 엘리엇 펀드가 요구하는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하며, 현재는 이사회에 엘리엇측 사람이 합류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은 미국 본사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판단됩니다.

 

 

두번째 사유는 매각 타이밍입니다. 국내 주요 e 커머스 업체들은 작년까지도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사세 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옥션, G9 등의 쇼핑몰은 점유율도 1위 이면서 안정적으로 흑자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업체들이 슬슬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운영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업체들이 흑자로 돌아서며 위기감을 조성하기 전에 판매해야 제값을 받고 팔수 있단 생각이 깔려있는듯 합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가격은 얼마일까? 

 

기사 제목으로 대문만하게 작성되어있지만, 이베이코리아가 원하는 자사 판매 가격은 약 5조원이라고 합니다. 이 가격은 어떻게 산정되는 것일까요?

 

 

기사 내용에 따르면 e 커머스 업체는 다른 기업들의 일반적인 평가 방식과 달리 연간 거래액을 얼마를 취급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현재는 적자기업이지만 향후 아마존과 같이 될 것을 고려한 방식인듯 하네요.

 

위 표는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각 e 커머스 업체들이 외부로 부터 투자를 받았을때 산정받은 기업가치를 정리해둔 표입니다. 쿠팡의 경우 자체 물류에도 투자를 많이하고 배송의 선두주자로 여겨져서 그런지 가치산정 배수가 타 기업대비 높은 수준으로 산정되었네요. 

 

이베이코리아는 가장 기업 형태가 비슷한 11번가를 기준으로 가치산정을 한듯 합니다. 11번가와 비슷은 하되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프리미엄을 더해 약 0.3배수로 정한듯 합니다.

 

롯데쇼핑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설까?

 

이베이코리아에서 자체 산정한 기업가치이기 때문에 물론 인수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어찌되었든 4~5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아무나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인수 가능자를 따져보아도 국내 대규모 유통업체들이나 사모 펀드 정도가 있겠죠.

 

 

[유통공룡 생존기] ‘4조 실탄’ 롯데·신세계 ‘오픈마켓’ 겨눌까

‘유통공룡’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투자 실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자금이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진행된 자산유동화까지 감안하면 각각 1조원의 투자여력을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그간 두 유통그룹이 구축하지 못했던 ‘오픈마켓’을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할 가능성에 투자은행(IB)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이마트와 신세계의 현금&...

biz.heraldcorp.com

 

실제로 롯데나 신세계와 같은 유통 공룡들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사 제품들을 판매하는 쇼핑몰입니다. 이에 반해 e 커머스 업체들은 오픈마켓이라고 하여 자사 제품 외에도 외부 판매자가 제품을 등록하여 판매할 수 있는 방식을 택하고 있죠.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더라도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되는것이죠.

 

 

실제로 과거 11번가가 매각된다는 썰, 티몬이 매각된다는 썰, 위메프가 메각된다는 썰이 들릴때마다 등판했던 것이 롯데 쇼핑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사업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홈쇼핑을 제외하면 나머지 오프라인 매장들은 매출이 역성장세에 있죠. 영업이익도 백화점을 제외하면 성장세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습니다.

 

 

롯데쇼핑 구조조정, 강희태 부회장이 진두지휘 나선다

강희태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에서 20년만에 물러난다. 이에따라 강희태 롯데쇼핑 유통 BU(부회장)이 향후 200여개 달하는 매장 정리 등의 전권을 쥐게 됐다.강 부회장은 위약금을 무..

www.fnnews.com

 

실제로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매장 역성장으로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특히 역성장세가 심한 롯데슈퍼를 중점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겠단 입장입니다. 이렇듯 오프라인 매장의 역성장이 가속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롯데쇼핑 입장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확보 및 성장은 절실할듯 합니다.

 

롯데쇼핑 이베이코리아 인수할 총알은 있는가?

 

 

19년 말 기준 롯데쇼핑에서 들고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3조2천억원 입니다. 아직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희망가인 5조에는 많이 부족한 금액이죠. 

 

 

롯데쇼핑이 구조조정으로 잡고있는 점포의 수는 롯데슈퍼 70여군데, 마트 50여군데, 백화점 5군데입니다. 물론 점포마다 자산가가 다르고 할태지만 대략 어느정도 금액일지 살펴보기 위해 단순 산술계산 해봅니다. 각 사업군의 유형자산가는 사업보고서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대략 8900억원의 자산유동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마트 마곡부지 입찰, 5000억→5900억→7000억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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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랜 기간 부동산의 장기상승을 봐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8900억은 롯데쇼핑 사업보고서에 기재되어있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위 기사와 같이 이마트가 2400억 정도에 매수한 부지는 이번에 7000억 정도에 매각이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롯데쇼핑의 8900억도 실질적으로 매각에 들어가게 되면 훨씬더 큰 금액이 되어 롯데쇼핑 계좌에 꼳힐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였을때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의 매각대금인 5조를 만드는 것이 불가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꼭또한 이베이코리아 매각 과정에서 분명 협상이 이뤄질 것이고 매각대금도 어느정도 조정이 될테니깐요. 

 

개인적으론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 400억인데 매각대금이 5조라... 선뜻 손이 나가지 않은 거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국내 유통공룡들의 움직임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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