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톡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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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일간 코로나 바이러스, 미국 경선, FED의 전격 금리 인하 등 어마어마한 빅 이슈들이 대거 등판하면서 주식 변동성이 꽤 컸습니다. 특히 하방으로의 변동성이 큰 장세였는데, 그와중에 독야청청 상승세를 이어나간 종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칼 입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조정장 따위가 날 막을순 없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 일지를 너무나도 잘 정리해둔 차트가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유안타 증권 애널리스트님 감사합니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은 18.11월부터 시작됩니다. 모두가 아시다 시피 KCGI가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하면서 부터가 시작이었죠. 이때만해도 KCGI vs 조양호 일가의 대결구도로 가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가뜩이나 KCGI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조양호 회장이 갑자기 별세하면서 상속이슈 등이 붉어지면서 19.4월에 한진칼의 주가는 급등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슬슬 조원태 회장과 땅콩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경영권 갈등이 본격화 된 시점은 조원태 회장의 우호세력인 델타 항공의 지분취득, 조현아 전 부사장의 우호세력인 반도건설 지분취득이 시작되면서 였습니다. 조원태 회장이나 조현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이 낮다 보니 우호세력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그 우호세력들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러다 보니 시중의 유통물량이 씨가 말라가기 시작합니다.

 

 

현시점 조원태 회장 + 우호세력의 지분은 39.25%, 조현아 전 부사장 + 우호세력의 지분은 36.65%, 그리고 국민연금이  2.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합 78.8%인 셈이죠. 당분간은 나오지 않을 지분이기 때문에 나머지 20%를 가지고 시장이 거래하는 셈입니다. 그 나마도 지속적으로 지분 확보를 위해 각 세력들이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진칼 주가는 주식시장이 역대급 하락을 겪든 말든 쌩까고 매일 급등하는 상황입니다. 미리 투자하신 분들은 대부분 60~70% 이상씩은 챙기셨을만한 급등이네요. 이 처럼 경영권 분쟁은 잘 이용한다면 큰 투자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경영권 분쟁 이슈는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데 비교적 최근의 사례들을 좀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분쟁 사례

 

 

동양그룹에서 분사된 동양네트웍스 사례입니다. 15년 3월 동양네트웍스는 기업회생 절차에서 회생을 성공하고 정상화되는 수순을 밟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5.7월 SGA의 자회사인 티엔얼라이언스 (티엔)가 7월 동양네트웍스 인수를 발표하죠. 동양네트웍스의 김형겸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이에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슈가 시작됩니다.  

 

 

주가가 가장 핫했던 시점은 기존 경영층의 우호세력인 KJ프리텍의 지분 인수 공시가 뜨면서 부터입니다. 15.9월 KJ프리텍은 동양네트웍스 경영참여 목적으로 약 15% 이상 되는 지분 공시를 발행합니다. 이에 25000원에 머물던 동양네트웍스 주가는 단기간에 63000원까지 치고 올라가게 되죠. 하지만 한진칼과 달리 경쟁 세력간에 지속적인 지분 매입이 없어서인지 주가는 금새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좋은사람들 경영권 분쟁 사례

 

 

좋은사람들은 개그맨 주병진씨가 창업하여 10년간 경영했던 기업입니다. 18년도에 좋은사람들의 최대주주는 컨텐츠제이케이였는데, 해당 최대주주도 기존 경영진과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기존 경영진들은 경영권 갈등을 해소하고자 우호세력인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을 끌여들여 18.10월 지분 11.69%를 매수합니다. 여기서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은 앞서 동양네트웍스에서 등장하였던 KJ프리텍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가 운영하는 투자조합입니다. (참 여러개 운영하네요 ㅋㅋ..)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우호세력으로 끌여들였던 제이에이치W투자조합과 기존경영진은 다시 경영에 갈등을 빚게 됩니다.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은 좋은사람들 최대주주로 등극한 후 18.12월 임시 주총에서 본인의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려 하지만 기존 경영진들은 주주총회를 철회하여 제이에이치W투자조합 측 인사 인사선임을 막습니다.

 

 

좋은사람들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붉어지자 해당시점일 기점으로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합니다. 종전 3300원 언저리에서 머물던 주가는 6070원을 넘어서며 거의 100% 가까이 상승하게 되죠.

 

 

(주)좋은사람들 경영권분쟁에 '백기사'로 나선 창업자 주병진

[BY 민주신문]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방송인 주병진씨가 (주)좋은사람들의 백기사로 나선다. 자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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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분이 부족하였던 기존 경영진들은 19.3월 기존 창업자인 주병진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주병진씨는 흔쾌히 백기사로 경영권 분쟁에 도움이 되주기로 합니다. 결국 3월 중순 제이에이치W투자조합과 기존 경영진들은 협의를 통해 경영권 분쟁이슈를 종결시키고 주가 역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외에도 피에스엠씨, 케이프 등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고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워낙 주가 변동성이 커서 투자하기가 쉽지 않아보이긴 하지만, 한진칼 사례와 같이 여러 세력들이 붙어 대놓고 지분 확보 경쟁을 하는 기업들엔 소액으로 접근해보기에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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