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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재테크 상품' ELS, 투자자도 증권사도 폭탄 맞을라

해외 지수형 ELS 투자자가 무더기 손실 위험에 처한 데 이어, 이젠 판매사인 증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코로나19 공포로 글로벌 증시가 고점 대비 30~40% 급락하면서 ELS 상당수가 손실 위험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 시장 악화로 ELS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해외지수가 폭락하자 증권사가 자체 헤지를 위해 매

news.joins.com

 

요즘 시장엔 악재를 셀수 없을많큼 여러가지 Risk 투성입니다. 그 와중에 눈에띄는 Risk 가 한가지 더 붉어진 것 같습니다. 이번엔 국내의 Risk 인데요, 바로 ELS로 부터 시작하는 유동성 및 환율 Risk 입니다.

 

ELS는 무엇인가?

 

 

우선 위기의 내용을 알려면 ELS의 개념부터 알아야겠죠. ELS를 백과사전에다가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이 의미가 조회됩니다. 음... 좀 쉽게 설명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어렵군요. 조금 더 풀어서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증권사에서는 코스피200, 유로스탁50, S&P500 등 여러가지 지수를 추종하는 ELS를 만듭니다. 보통 이러한 ELS는 2~3년 만기로 발행이 되는데, 발행당일 지수가를 기준으로 만기 기간동안 일정 범위내에서 지수가 움직이게 되면 만기 시점에 투자자에게 이자율 5~10% 를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조기 상환이라고 하여 6개월마다 정산도 가능합니다.)

 

 

실제 상품설명을 보고 말씀드려볼까요? 위는 삼성증권의 ELS 상품설명을 가져와본것 입니다. 위 ELS는 코스피200, 유로스탁50, 그리고 홍콩의 항생지수 3가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발행일이 2/20일이기 때문에 각 지수의 기준가는 2/19일이 됩니다. 상품 구조를 보시면 간단합니다. 추종하는 3가지 지수가 최초 발행일의 기준가에서 만기까지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증권사에서는 ELS를 판매하면서 어떤 이익을 보길래 투자자들에게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걸까요? 증권사는 사회복지를 하는곳이 아닙니다. 기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뭔가 이익이 되니까 이런 상품을 판매하겠죠.

 

증권사들은 ELS를 통해 납입받은 투자자들의 자산의 일부로 선물을 매수합니다. ELS가 만기 시점에 지수가 올라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선물을 매수해두는 것이죠. 그리고 ELS의 만기시점이 되어 매수해둔 선물만큼 지수가 상승하면 증권사는 이익을 보는 구조입니다. (이를 ELS 헤지 라고 부릅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이자도 지급하고, 증권사는 본인 자본한푼 안들이고 타인의 자본으로 이익을 창출해내는 상황인 셈입니다. 

 

ELS의 리스크는 무엇이 있을까?_투자자 입장

 

 

그렇다면 ELS의 Risk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우선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원금손실의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고 하여 혹해서 가입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예적금과 달리 ELS는 원금손실의 우려가 분명히 존재하는 상품입니다.

 

 

이는 ELS 상품 설명서에도 분명 나와있습니다. 위 ELS는 추종하는 지수가 -25% 하락하지 않는다면 이자를 지급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두에서 말씀드린것 처럼 최초 기준가격이 2/19일이죠. 

 

유로스톡 50 지수 현황

 

2/19일은 신종코로나 이슈로 지수가 급락하기 전 최고점이었던 일자입니다. 지금은 고점에서부터 -34% 하락해있는 상태이죠. 이미 위 예시로 가져온 ELS는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 셈입니다. 더 문제인 것은 아직 시장의 악재들이 해소가 하나도 안되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지수가 더 하락하게 된다면 ELS로 인해 투자자들은 더 많은 손실을 보게 될 것입니다.

 

ELS 리스크는 무엇이 있을까_증권사 및 시장 입장

 

증권사와 시장에서는 ELS로 인한 리스크가 어떤것이 있을까요? 우선 증권사에서는 지수 하락시 ELS 헤지에 따른 선물 증거금 문제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그리고 자체 수익을 위해 ELS 헤지로 선물을 매수합니다. 선물은 미래에 이루어지는 계약이기 때문에, 선물 매수당시에는 증거금을 납입을 합니다.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ELS 증거금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수가 하락한다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선물 매매를 관리하는 CME 같은 거래소에서 지수 하락으로 인해 증권사로 선물 매수에 대한 증거금을 더 납입하라고 합니다. (이를 마진콜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최근 지수가 대폭락을 거듭하면서 현재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의 ELS 추가 납입 금액은 약 3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증권사에서는 갑자기 어마어마한 금액이 증거금으로 필요하다 보니 유동성이 높은 단기물들, 기업어음이나 RP 같은 자산들을 냅다 팔아버리게 되죠. 때문에 시장에서 갑작스럽게 단기물에 대한 유동성이 문제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달러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해외 거래소에서 증권사로 마진콜을 요청할때 달러자산으로 납입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여기저기서 달러를 매수하려고 난리인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증권사 마진콜로 인해 더 많은 달러들이 필요하게 되는 셈이죠. 최근 한미 통화스왑 체결로 인해 환율이 잠시 조정받았지만, 달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예정이기 때문에 환율은 한동한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대형증권사 3사의 ELS 헤지 총 금액은 약 20조원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어떠한 정책들로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지는 모니터링해봐야겠지만, 향후 지수하락이 좀더 발생한다면 ELS로 인해 발생하는 유동성 및 환율 Risk도 무시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지 않길 바래야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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