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톡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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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2일 JUUL, 쥴이라고 읽는 전자담배가 한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 다소 생소할텐데 미국에서

굉장히 인기가 좋은 전자담배이다. 국내 정식 발매가 안되었을 때 주변 지인들이 미국에서 구매하여

피는 모습을 보았는데, 쥴 후기를 들어보니 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니코틴도 풍부하여 기존 연초를

흡연하는 느낌과 동일하단 것이다. 그러면서 얼마나 쥴에 대해서 홍보를 하는지 그 모습을 보면서

'저거 상장되어있으면 사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쥴 흡연 기기와 카트리지

 

아니나 다를까 당시 찾아보니 미국에서 전자담배 시장을 약 75%를 이미 차지하고 있었고, 매출액도 15년

2억불에서 18년도 10억불 이상으로 고속 성장중인 스타트업 기업이었다. 오죽 미국에서 인기가 좋으면

청소년들 사이에서 '쥴링(쥴로 흡연한다는 뜻)' 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FDA에서는 청소년들이 쥴에 빠져

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소매점에서 쥴의 판매를 금지시켰을까!

 

 

새로운 강적 등장으로 골치아픈 FDA

 

 

아마 이정도 반응을 본 투자자라면 누구나 쥴랩스 관련주를 떠올릴텐데, 아쉽게도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직접 투자는 어렵다. 그래서 대체재를 찾아본 결과, 말보로로 유명한 알트리아 그룹(티커 MO)이 있다.

 

아마 알트리아 그룹은 국내 투자자들한테는 생소할텐데, 필립 모리스라고 하면 아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이미 아이코스로 국내에 인지도를 높인 담배회사인데, 알트리아 그룹이 모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트리아는 미국에 말보로, 아이코스 판매를 (미국은 아직 아이코스 FDA 승인이 안났다), 필립 모리스는

해외에 말보로, 아이코스 판매를 책임지고 있다.

 

알트리아 그룹이 왜 쥴랩스 관련주일까? 18년 12월 알트리아 그룹은 쥴랩스 지분 35%를 약 128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스타트업 투자 중 가장 큰 액수인데... 시장은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인식했는지 연말 떡락장에 우려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수직하강한다. 

 

 

알트리아 그룹 차트, 18년 말 65불에서 42불까지 떡락... (출처 : 영웅문 글로벌)

 

 

알트리아 그룹은 기존에도 고배당 성장주로도 유명한 주식이었는데, 매년 7~8%의 EPS 증대를 목표로

삼고, EPS의 약 80%를 주주환원 (자사주 매입 + 배당지급)을 원칙으로 삼던 주식이었다. 그런데 쥴랩스를

인수하면서 이자 발생 부채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로 인해 기존의 배당 정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우려가

같이 겹친 것 같다.

 

 

알트리아 그룹의 배당이력 (출처 : Dividend.com)

 

실제 알트리아는 쥴랩스를 인수하면서 단기 부채를 땡긴 후 장기차입금으로 19년 1분기에 치환한 상태. 덕분에 1분기 이자비용은 전분기 대비하여 약 122백만불이 증가하였다.  

 

 

알트리아 그룹의 분기별 재무제표 중 부채계정 (출처 : Morning Star)

 

알트리아 그룹 분기별 손익계산서 (출처 : Stockrow)

 

 

이런 증가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영진은 인력감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약 5~6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19.1분기 까지 성적 발표가 되었는데 절감된 비용이 있는지 확인해 볼까?

 

 

 

 

19.1Q에 매출 원가율은 평년 수준이고, 판관비율이 직전 4분기 보다 좀 줄어들긴 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목표로 하는 연간 5~6억불을 절감시키기엔 부족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그럼 늘어난 이자 비용 때문에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수 없을까? 

 

우선 다행히도 19.1Q 배당은 기존의 주당 0.8불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1분기 현금흐름을 보았을때

FCF가 배당총액보다 큰 상태이므로 영업현황에 큰 변화가 없다면 지속 지불할 여유는 있는 것 같다.

 

 

알트리아 그룹 현금흐름표

 

앞으로가 문제인데 흡연인구는 지속적으로 줄 것이고, 이에 따라 담배 매출도 감소할 예정이다.

관건은 향후 지분법으로 잡힐 쥴랩스의 이익과 경영진이 선언한 비용 감축에 따라 EPS 가 달라질 것 같다.

 

작년 말 반등후 4~5월간 지지부진한 주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현 시가배당률이 약 6.05%이다.

여전히 매력적인 배당률이다. 쥴랩스가 이제 막 해외 진출한 상황으로 본격적으로 이익이 찍히기 전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다. 좀더 내려오면 추가 매수를 고려해봐야할 듯 하다

 

 

흡연자 님들 건강에 그나마 좀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로 쥴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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