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톡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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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한큐에 8억치를 해주는 클라스를 보여주셨다. 언론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나지! 삼성전자 내부정보를 빠삭하게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임원이 한큐에 자사주를 8억치를 매입했으니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해서 매입한것이다!! 연신 떠든다.

 기대와 달리 삼성전자 주가는 김기남 부회장이 자사주 매입을 한 시점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횡보세에 있는 상황이다. 문득 궁금해졌다. 정말 내부 임원이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면 주가가 바닥신호일까?

궁금해서 삼성전자의 공시를 찾아보았다. 내부임원의 자사주 매입/매도는 위와 같이 임원, 주요주주 특정증권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공시하게끔 되어있다. 몰랐는데 삼성전자 임원들 생각보다 많이 자사주를 매입한다. 임원으로 신규 선임됨에 따라 공시를 띄워야하는 case 인가 싶어서 연말연초 공시도 몇개 열어보았는데, 대부분 신규 선임보단 기존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공시들어있다. 물론 저중에는 자사주 매도도 있겠지만... 전부 열어볼순 없으므로 매입이라고 간주해본다.

15년도부터 삼성전자 임원 자사주 매입을 월별로 통계 내 보았다. 15~18년정도 까진 띄엄띄엄 자사주 매입을 하였는데, 19년도부터는 다달이 매입하더니 20년도 들어서 부터는 본격적으로 매달 자사주 매입공시가 나오고 있다.

 

그 와중에 특징적인 달이 몇번 있었는데, 첫번째 시기는 15.12~16.1월이다. 반도체 시장이 암흑으로부터 나와서 슈퍼사이클이란 아침으로 들어가기 전, 많은 수의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매입을 하였다. 그리고나서 주가는?? 3만원에서 6만원 가까이 가는 대세 상승을 보여주었다.

 

18.5~6월도 인상깊은 달이다. 꽤나 많은 수의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한듯 한데,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에서 보통의 상황으로 회귀하는 과정이었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이를 모르진 않았을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다고 생각되어 자사주를 많이 매입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유가 있었는진 모르겠다. 여하튼 두번째 특징적인 자사주매입은 지금으로 보면 잘 매입하였지만 꽤나 오랜시간 기다렸을듯 싶다.

 

세번째는 코로나 직전 19.12~20.1월이다. 삼성전자 임원은 연말 연초에 발령이 많이나서인지, 해당 시기에 임원 자사주 매입 공시가 많이 난다. 자사주 매입 건수가 다른데 비해선 크지 않아 인사발령의 영향인건지는 확실친 않지만, 어찌되었든 코로나 전에 임원들이 많이 매입한듯 하다. 아마 반도체 시황이 긴 터널을 지나 빠져나오는 구간이라고 생각했으나 코로나를 생각하진 못했겠지....

 

마지막은 비교적 최근인 20.12월이다. 역시나 연말 인사발령의 영향때문인지 꽤나 많은 임원들이 자사주매입 공시를 냈다. 최근 공시라 몇가지를 열어보았는데, 자사주 매입보다는 매도 공시가 많았다. 김기남 부회장처럼 몇억식 매도한것은 아니고 소량 (그래도 몇천만원단위다....) 매도하였는데 아마도 2020년 대세상승 이후 수익실현의 목적인듯하다. 이후 21년들어서는 매도 공시보단 매입공시가 훨씬 많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살펴보았을때,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매입을 많이 할때가 주가가 바닥이다! 라고 할만한 상황은 15.12월 밖엔 없었던것 같다. 그래도 과거보다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주매입을 더 자주하고 더 많이 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시그널인것 같다. 자신들의 자산도 달려있으니 더 열심히 일하는 효과도 있을테고, 안규리 사외이사를 제외하곤 (이분은 그냥 매월 초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00주씩 산다...) 대부분 내부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사는 것일 테니 삼성전자 임원들과 동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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