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톡톡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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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는 수주산업이다. 특정시점에 고객으로부터 배 건조 의뢰를 받고, 계약 금액을 설정하고, 2~3년 뒤에 배 건조가 완료가 되면 고객에게 인도를 한다. 그래서 조선주는 위와 같이 배 건조 수주를 따내면 수주 공시를 발행한다. (수주했다고 자랑해야햐할테니)

건조기간이 2~3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미래 Risk 가 남아있긴 하지만, 어쨌든 이 수주 공시를 잘 들여다 보면 조선주들이 앞으로 돈을 얼마나 벌어들일 것인가~ 얼추 미루어 짐작해볼수가 있다. 왜냐하면 수주공시에는 수주한 가격과 계약 기간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Clarkson Reserch 라고 하는 해양 조사 업체에서 친절하게도 전세계 선박의 수주가를 평균내서 매월 알려준다. 선박 건조 가격추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수주 공시와, 이 신조선가를 조합해보면 조선주들의 수주 매트릭스를 만들어볼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매트릭스.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시려나...

왼쪽 열은 수주 시점을 의미하고, 그 시점의 신조선가 평균을 의미한다. 그리고 오른쪽 행은 해당 시점에 수주한 배가 고객에게 인도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왼쪽 상단의 4를 예시로 보면 18년 2분기에 4대를 신조선가 128 쯤에 수주하였으며, 고객에게 인도되는 시점은 20년 3분기라는 의미다. 그렇게 시점별로 인도되는 선박들의 신조선가를 평균내면 맨 마지막 행의 선박 인도 수량 합계와 그 선박들의 평균 신조선가가 계산된다.

 

신조선가가 120~130 언저리 시절 한국조선해양은 대부분 소폭의 흑자거나 적자거나 왔다갔다했다. 여러가지 영향성들이 있겠지만 어림잡아 미루어볼때 신조선가가 120~130이면 그닥 이익이 안나는 수준인듯 하다. 하지만 23년 하반기 부터 평균 신조선가가 올라가면서 136으로 시작해 26년 고객 인도 선박들은 평균 161 수준에서 인도되는 선박들이다. 즉 흑자는 물론, 이익의 폭이 24,25,26년을 거치며 대폭 커진다는 소리다.

 

후판의 가격, 인건비의 상승 등 비용 요인들이 매 분기 다르기 때문에 영향이 좀 있고, 선박 건조라는게 긴 시점에 진행률로 매출을 잡다보니 시점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다만, 신조선가를 보고 대충 미뤄 짐작할때보단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시점과 이익 수준을 짐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실적에 대해 좀더 확신을 갖을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단점은 해보고자하는 시점부터 수주공시를 다보고 일일히 계산해야한다. 득보다 실이 더 많으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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